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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인듯 퀴어 아닌 영화 <메소드> 스토리라인...스포 다량

캬라멜모카라떼 2017. 12. 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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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출퇴근 시간이 길다보니

휴대폰으로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영화를 많이 보는데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보게될때가 많다

그러다 보면 기대 이상의

만족도를 주기도 한다

 

이영화도 주연이 누구인지

감독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올해 영화라는것만 파일명에서 확인하고 보았다.

 

메소드는 연기의 한 방법으로

한번즘은 다 들어봤으리라 생각해본다.

 

보통 연기는 표정이나 행동을 통해

보여주는데

메소드는 내면의 세계,

케릭터를 이해하는데서 부터

연기를 시작하는

연기의 한 방법론이다.

 

이 영화는 연극배우의 이야기다.

 

 

메소드 연기가 일품인 재하

그리고 그의 아내 희원

그리고 재하의 상대역을 맡게된

아이돌 출신 신인 배우 영우

 

이 셋이 스토리의 축을 이룬다.

 

연기를 참 잘하는 중견배우 재하

집이 극단 근처인지

주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한다.

 

 

그가 간곳은 대본리딩 현장

'언체인' 이라는 연극을 준비를 시작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늘 준비가 철저한 재하

 

하지만 그의 상대역인 영우는 그렇지 않다.

 

연기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돌 스타 영우

하지만 연극 데뷔가 스스로 원했던건 아닌거 같다.

처음 영우를 지목한건 재하라고 나온다.

하지만 그게 어떤 의도가 있었던

 것인지 구체적인 이유가 나오진 않는다.

첫날 부터 연습시간을 지키지 않고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는 영우

 

 

제일늦게 온것도 모자라

대본에는 관심도 없고,

매니져가 그의 손발을 대신하고

리딩 보다는 SNS에 올릴

팬관리용 사진 찍는게 그에게는 더 중요하다.

 

그의 태도는 말그대로 싸가지

이석자로 압축할만 하다.

 

 

시작부터 삐그덕

재하는 감독에게 이럴거면

제대로된 배우를 붙여 달라고 하소연한다.

 

 

그리고 그의 사랑하는 미대출신 아내 희원

뚜렷한 직업이 있는지 나오진 않았던거 같은데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는 거 같다.

 

남편의 직업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고

같이 소품을 보러 다니고,

리딩 연습을 해주는 등

재하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다시 연습 현장

국어책 읽고 있는 영우를

보다 못한 재하가 그의 눈을 가려버리고

연기가 무엇인지 하나 하나 가르쳐 주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돌변에 감정이입해

극중 케릭터 월터로 변신한 재하

그의 돌변한 모습에

 

영우도 순간 극중 케릭터 싱어의

감정이 이입되 눈물을 주룩 흘리고 만다.

연기를 해본적은 없지만

 

영우는 특출날 감정의 소유자인것 같다.

연기의 맛을 알게 된 영우

 

재하가 시키는 일에

두말않고 '네' 라고 하며

그의 말대로 따르게 된다.

 

순한 어린양이된 영우

 

재하는 영우에게 연극은 약속이란걸

가르쳐 준다.

 

 

하지만 말만 '네' 한 것이 아니었다.

대본을 꼼꼼히 체크하며

케릭터 분석에 들어가고

케릭터에 맞게 대사도 수정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하루 사이 일취월장 하는 영우

 

 

재하가 항상그랬던 것 처럼

연극에 주요 소재가 될 소품들을

찾으러 도깨비 시장에 가는데

영우는 관심을 보이며 같이 가자고 조른다.

 

가장 중요한 소품이 될 체인

직접 대보고 묶어 보며 적당한 소품을 찾는다.

 

 

집까지 같이 가서 술도 한잔하며

점점가까워지는 둘

영우의 열정은 거기까지가 아니었다.

 

재하로 부터 빌려간 연기에 대한 책들을

술술 읊는다.

책 학권을 통으로 외워 버린 영우

그의 열정이 어떠한지 엿볼 수 있다.

 

 

 

시장에서도 그렇고...

재하가 잠시 자리를 비웠을때

희원에게 대본리딩을 도와달라는 영우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영우가 희원에게

관심을 보이는게 이성적인

감정 교류를 일으켜 관심을 보인것인가 싶었다...

 

 

리딩이 아닌 이제 본격적인 무대 연습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스포트 라이트를 받은 영우는

당혹스러워 한다.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옥상으로 도망쳐버리는 영우

그는 사람들이 너무 잔인하다며 화를 낸다.

 

 

제멋대로인 영우를 혼내지 않는 재하

 

자신의 경험을 얘기해주며

하기시르면 하지 말라고 충고한뒤

둘이은 한 낮에

한가로운 낮잠을 잔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연극은 약속인데...내려가야지...'

영우는 스포트 라이트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무대에 선다...

 

 

드디어 한무대에 선

재하와 영우...

아니 월터와 싱어....

얼굴을 맞댄 둘의 감정교류는 왠지 심상치 않다...

의도 된듯한 저 조명의 빛이

둥근원으로 둘을 가두고 있다...

 

 

그리고 화보 촬영 현장...

옷을 벗고 살짝 스킨쉽을 했을뿐인데

재하는 스파크가 튀고 만다....

 

 

정체성에 혼란을 느낀걸까.

아니면 단지 그는 월터가 되가고 있는걸까...

 

 

그 갈등은 무대위에서 더 심화되고

둘의 감정이 격해져

영우는 손을 다치기도 한다.

둘 사이의 감정은 이제 단순히

내면에 숨어 있지 않고 연기를 통해 드러나기 시작하고...

 

 

집에서 자다가 고민하던 재하는

뛰쳐 나와 극단을 향한다...

거기서 단둘이 다시 만난 월터와 싱어

연극대사를 하고 있지만

둘은 정말 감정을 싫어

대화하는 듯 보인다...

 

그 와중에 포옹을 하게 되고..

입을 맞추게 되는 두사람...

 

 

재하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희원

그가 재하를 모를리 없다.

 

월터가 되어버린 재하를 불안해 하며

뒤를쫓아 극단에 찾았다가

월터와 싱어의 스킨쉽현장을 몰래 훔쳐보게 된다...

 

 

이제 완전히 드러낸 둘의 감정

감작스레 창고에 들어가

깊은 키스를 나누며 둘의 감정을 확인한다...

 

 

그리고 아이돌로서 절대 해서는

안될 일탈을 해버린다...

 

단둘의 여행

게다가 둘의 애정섞인 스킨쉽을

사진에 담아 SNS까지 올린다...

 

매스컴은 뒤집어 지고

현실과 연기를 혼란스러워 하는건지

노이즈 마케팅인지

영우의 행각에 세상은 놀란다.

하지만 둘의 관계를 숨기고 싶지 않은 영우

하지만 재하는 다르다.

재하는 프로 연기자이고, 한 여인의 남편이기도 한다.

 

제작발표회에서 영우는 둘의 관계를

밝히려 하지만

재하는 몇마디로 언론의

질문들을 일축해버리고 마무리한다.

 

 

드디어 둘은 무대에 오르고...

연극 내용과 함께

둘의 감정은 점점 격해진다....

 

현실인지 연극인지...

그 둘이 혼란스러워 하는 것처럼

관객도 혼란스럽다.

 

광기 어린 싱어가 되어버린 영우

그는 자살하는 마지막 신에서...

그의 생명줄이 될 고리를

목줄에 걸지 않고...

그대로...의자를 치우고...

 

스스로워 목을 메단다....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연극의 마지막은....?

 

직접 확인해 보시길...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한 것은...

이 영화의 감독은 감독이 아닐것이다...

배우 일 것이다...

퀴어를 소재로 연기자의 모습을

내면 깊은 곳 까지 이렇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은

배우가 아니면 할 수 없을 거 같다는

생각뿐이었다...

 

아니나 다를까...이 영화의 감독은

여배우 방은진...

 

기사찾아보니 영화의 소재로 뭇매를

맞기도 했던데....

 

나는 뭐 영화를 보고 느낀건...

영화에서 동성애는 하나의 소재일뿐

메소드라는 연기 방법이

배우가 무대 밖에서

어떤 영향을 받을지에 대한

배우로서의 진지한 고민 이랄까

그런 것이 느껴졌다.

 

배우라는 어떤 특수한 직업을 가진 이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어떤...직업적 고통이랄까...

 

요즘 JTBC 전체관람가에서

단편영화를 만들어가는 메이킹 필름을 통해

감독이란 어떤 직업인지...

그 이면적인 모습까지

아주 디테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메소드의 소재가 조금 자극적이긴 하지만...

소재를 떠나 좀더 관대한 시점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퀴어면 어떻고...BL이면 어때..

나는 그런 논란 관심없고...

 

박성웅도 박성웅이지만

신인답지 않은 오승훈의 연기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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