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카's 무비스토리

캐릭터로 보는 영화 브이아이피...(대량 스포 ㅋ)

캬라멜모카라떼 2017. 8. 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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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박성웅, 주진모

 

라인업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한 영화

 

브이.아이.피

 

신세계 박훈정 감독이라는 얘기만으로

 

개봉을 기다려 오다가 드디어 보게 됨.

 

근데 원래 영화라는게

 

기대하고 보면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에

 

사실 박훈정 이라는거 외에는

 

영화를 보기전에

 

일체 어떤 기사도, 리뷰도 보지 않았다.

 

 

 

 

영화가 개봉하고 큰 기대감 만큼이나

 

실망감을 표하는 기사나 후기글들이

 

올라오는걸 알았지만

 

내용은 읽어보지 않고, 그대로 예매를 했다.

 

 

북한고위간부 자제가 브이아이피로

 

기획귀순 한다는 기본적인

 

스토리라인도 모르고 본 영화 브이아이피

 

기대감 없이 보아서 그런지

 

나는 전체적으로 괜찮게 보았다.

 

 

아쉬움이 남는건 사실이지만

 

아무튼 본격적인 여기부터 리뷰

 

 

영화 초반부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김명민

 

역시나 명품 배우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는데

 

이번에는 그 어느때보다 터프한 무대포 강력계 형사다

 

과정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결과로 보여주는 스타일

 

여기서 말하는 결과는 당연히 체포다.

 

조직에 순응하지 않고

 

오로지 결과로 승부하는 경찰 채이도

 

쉴새 없이 장소불문 담배를 물고 있는 채이도

 

조직 내외로 정치에는 관심 없고, 타협도 없고

 

목표가 있으면 무조건 달성해야 하는 캐릭터다.

 

 

절차따위 안중에도 없는 꼴통 팀장

 

능력을 떠나서 조직에서 그런 인물을

 

좋아할리 없다.

 

 

한직에 물러나 있다가

 

복직을 조건으로 그가 사건을 맡게 된 이유는

 

범인 잡는거 하나만큼은 누구보다 잘하기 때문일 것이다.

 

 

연쇄 살인범으로 민심이 들 끓자

 

최후의 방법으로 선택된 채이도

 

그러나 채이도는 조건을 단다.

 

 

내 스타일대로 하겠다.

 

 

그 조건 하나로 사건을 맡았고

 

그 과정은 역시나 좌충우돌로 시끌시끌하다

 

하지만...결과 적으로 체포에는 성공한다.

 

 

다만 정치적인 이유로 오래가지는 못하지만.

 

 

과정을 따라오지 못하면 부하직원을

 

무작위로 때리기도 하는 과격한 채이도

 

제복을 입지 않았다면

 

그가 조폭과 다를게 뭐가 있을까 싶은 캐릭터

 

하지만 국정원 앞에서 꿀리지 않고

 

상관의 부담한 명령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자기일을 하는 채이도

 

그런 모습이 그가 가진 매력이다.

 

 

국정원 요원 박재혁 역할에 장동건

 

그의 맡은 임무는 김광일을 컨트롤 하는 CIA의

 

요청에 따라 김광일이 남한의 있는 동안

 

그를 마킹하면서 그를 제지 하는 것 보다는

 

그의 범죄사실을 덮어 줘야 하는 일이다.

 

 

브이아이피기 때문에 사건이 커져도 터뜨리지 못하고

 

일을 무마 시키기 위해 경찰과 경쟁하며

 

그의 신병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사건을 덮기 위해 애쓴다.

 

 

국정원 내에서 라인을 잡으려고 맡은 일인데

 

일이 점점 커지자 감당하기 힘들어지고

 

처음 일을 기획 했던 동료 박성웅 마져 곤란해진다.

 

그 과정에서 윗선에서는 박성웅을 꼬리 짜르고

 

장동건이 일을 마무리 해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아

 

현실과 타협하고 승진을 위해 부정한 일을 하는

 

평범한 공무원 같은 캐릭터 같지만

 

사실 능력은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

 

 

마지막에 상황이 바뀌자 조직내 정치 같은거

 

다 버리고, 자신의 뜻대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일때

 

그가 얼마나 훈련이 잘 된

 

 요원인지 한 방을 보여준다.

 

 

 

북한내에서 김광일을 쫓다가

 

죽을뻔한 위기를 모면하고

 

북한이 정치적으로 혼란한 틈을 타

 

김광일이 머무르고 있는 남한으로 내려와

 

김광일을 잡아서 복수하고 정의를 찾기 위해

 

몰래 탈북해 남으로 온 북한의 공작원 리대범

 

탈북 신분이기 때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뒤에서 채이도를 도와 김광일을 잡기 위해 애쓴다.

 

그러나 김광일을 잡아 귀순할때는

 

이미 정치적 상황이 다시 바뀌어서 뒤통수 맞는

 

불운한 캐릭터

 

 

 

그리고 북한 고위계층의 자제 김광일 역의 이종석

 

곱게자란 공자님 같은 얼굴이지만

 

감정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전형적인 사이코 패스다.

 

북한에서 이미 십수명을 강간 살해하고

 

홍콩, 러시아 등 해외를 돌며 같은 짓을 하고

 

남한에서도 연쇄살인을 저지른다.

 

극 초반 처음 모습을 드러낼때

 

여리여리한 외모로 과연

 

역할을 잘 소화할수 있을까 싶었는데

 

어리석은 걱정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북한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완전히 깨뜨리는 이종석

 

어찌보면 그게 이 영화의 묘한 매력이다.

 

 

경찰도 경찰 같지 않고,

 

국정원 요원도 국정원 요원 같지 않고,

 

CIA도 CIA 같지 않고,

 

살인마도 살인마 같지 않다.

 

우리가 알고 있는 캐릭터에 대한 고정적 이미지를 깼고

 

범죄영화에서 조폭이 나와야 한다는

 

공식과도 같은 룰도 깼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

 

전통적인 상식이라 할 수 있는 권. 선. 징. 악.

 

그리고 각자가 맡고 있는 임무, 일

 

그 사이에서 가치관이 부딪힐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범인이 앞에 있는데 이를 지켜줘야 하는 경찰과 공무원

 

 

주연급 네명의 연기는 정말 인상적이었지만

 

좀 아쉬운 캐릭터들도 있었다.

 

첫번째로 박성웅

 

신세계에서 보여줬던 카리스마를 보여 주진 못했다.

 

정치적으로 물타서 승진해 보려다가

 

부하 직원도 당하고, 본인도 짤릴 위기에 처하고

 

그 이후 스토리 조차 나오지 않는 짧막한 출연이었다.

 

 

그리고 요즘 핫 한 조우진

 

검사역으로 연기 자체는 좋았다.

 

채이도가 상부로 부터 압박을 받자

 

검사를 통해 김광일을 잡아 넣으려 한다.

 

하지만 검사인 조우진도 상부로 부터

 

압박이 들어오자 힘쓸 생각조차 못하고 꼬랑지 내린다.

 

경찰과 국정원 거기에 검찰조직 까지 껴들어

 

한바탕 뒤섞이면 더 볼만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본다.

 

 

선과 악 그런걸 떠나

 

각자의 일을 해야 하는 두 사람

 

채이도는 조직에 순응하지 못하고

 

본질적인 자기 임무에 충실했고,

 

반대로 박재혁은 본질적인 자기 임무를 떠나

 

잘 못된 조직의 지침을 따른다.

 

살인마를 두고 둘 사이에 생기는 갈등

 

하지만 박재혁이 자기가 보는 앞에서

 

죽어가자 박재혁은 본래 모습을 찾는다.

 

 

 

그리고 또 아쉬웠던 캐릭터 둘

 

일단 주진모 전형적인 꼰대같은 국정원 고위간부 역할

 

본인의 캐릭터를 잘 살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그리고 CIA 역할의 피터 스토메어

 

이분만 보면 콘스탄틴 사탄 역할로 밖에 안보여서

 

그런것도 있지만...

 

당최 요원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 캐릭터다.

 

영화 속에서도 미국이라는 얘기만하지

 

그가 CIA라는 얘기는 하지 않은 걸로 기억한다.

 

기사 보고 알았심 ㅋ

 

악마를 보았다 보고 감동해서

 

특별출연 해주었다고 하는데

 

좀 아쉬움이 남는다.

 

 

주연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인 영화 브이아이피

 

사실 김명민이나 박희순은 이미 검증된 배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장동건은 스타성에 비해

 

글쎄...

 

친구나 태극기 휘날리며가 흥행은 했지만

 

장동건이 그 흥행에 지분을 얼마나 차지 할까는

 

사실 좀 의문이다...

 

흥행한 영화보다는

 

로스트메모리즈, 태풍, 무극, 마이웨이 등

 

흥행에 참패한 경력이 더 많은 장동건

 

 

그리고 이종석

 

드라마는 잘 되긴 했는데...

 

영화는 노브레싱 밖에 기억나지 않는데..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영화고 ㅋ

 

드라마에서도 그닥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건 아닌거 같다.

 

그런 그에게 사이코 패스 연기를 맡긴다는 건...

 

게다가 이렇게 멀쩡하게 생긴 배우에게...

 

물론 그렇기 때문에 맡긴 거겠지

 

반전효과를 거두기 위해서

 

어쨓든 모험이었을 캐스팅이지만

 

감독의 의도가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이미지를 확실히 깨줬으니까...

 

 

뭐 아무튼 혹평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브이아이피

 

본전 이상은 뽑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너는 니 할일해..나는 내일 할테니까'

 

'하고 싶은 일 말고, 잘 하는 일을 해'

 

사람은 누구나 일을 하며 살아간다.

 

어떤일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

 

맡은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한 번즘은 고민 하게 된다.

 

이게 옳은 일일까 하는 고민도...

 

감독은 그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씬에서 주는 통쾌함과 함께

 

그에 대한 답을 제시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과도한 잔인함과 선정성

 

스토리의 억지성

 

그런 것들이 논란의 여지로 남는 혹평하는 것 같은데

 

나는 주연 배우들의 연기가

 

그런 것들을 압도 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좋게 평하고 싶다.

 

다만 조연급 배우들이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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