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카's 역사기행

이순신 장군의 숨결따라 걷는 통영역사기행 2부

캬라멜모카라떼 2017. 4. 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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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렬사에서 나와서
일직선으로 쭈욱 내려오면
좌측으로 서피랑 입구가 나온다.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어제 동피랑을 이미 다녀왔기에
시간도 애매하고 해서 그대로 지나쳤다.
서피랑 입구를 지나
어느새 서호시장에 당도해있었다.

서호시장은 중앙시장보다
규모가 살짝 작아보였다.
서호시장이 주 목적지는 아니었기에
사진도 그다지 찍지 않았다.

서호시장 입구를 지나 쭈욱 직선으로
걸었는데 건물을 나와보니 
여객선 터미널이 따악~~~ 나온 것이다.
버젓이 제승당까지 운행한다고
플랭카드도 따악~~~

아이고 잘되었다 싶어서 바로 표를 끊었다.
간발의 차로 배가 떠난지 5분 후쯤 표를
끊은지라 50분 정도의 여유시간이 있었다.
여객선 터미널 맞은편에 마침 카페가
있어서 잠시 쉬어갔다.

여기가 "화니" 까페였던가...
기억이 가물하다.
후덕하게 생기신 남자사장님이
여유있게 커피를 내려주신다.
과자도 두개나 주셨다.
가볍게 까페라떼 한잔 마시고
가벼운 발걸음를 내딛어본다.

검표를 마치고 배에 오르는 길

시원한 바닷바람이 어찌나 좋던지
동해바다같은 새파람은 없지만
그냥 바다라서 좋다.

거북선 모형의 작은 등대가
한산도 입구에서 우리를 반긴다.
1979년에 세워진 기념등대이다.

20분 남짓 통영앞바다를 가르고
한산도에 도착했다.
겨울이었는데 짙푸른 침엽수가 바다에
반사되어 코발트인지 에메랄드인지
짙녹색의 바다빛이었다.

제승당은 선착장에수 10분정도 걸어가야 있다.
배는 시간마다 있지만
나는 1시간 뒤에 배를 타기로
예약을 했기에
부지런히 걸어갔다.

용머리 식수대가 재미있다.
용이 엄청 카리스마있어서
접사촬영할때는 손이 덜덜 떨렸다.
물은 음용수겠지만
실제로 틀어보지는 않았다.

성인 입장료는 1000원

매표소를 지나 걷는 길도 꽤 된다.
제주도 바다빛과는 또다른
진한 에메랄드 바다가 고즈넉한 정취를
더한다.

안에 휴게소도 있다.
살짝 신기했다.
나는 시간이 부족하여 패스.

휴게소 지나는 길에 안내패널이
많이 설치되어있었다.
한번씩은 꼭 읽어보고 지나가시길.

드디어 제승당 입구에 당도했다.
입구에 올라 정면에 제승당이 있는데
왼쪽 누성부터 둘러보았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한산도 앞바다를 내다볼 수 있다.

저 두 섬 사이에 통영앞바다에서
지금으로부터 400여년 전
벌건 화포가 번뜩일 전쟁의 밤을 예견하며
한 시름을 시조로 읊었을 이순신 장군의
심정을 느껴보려고 노력했다.

누성 옆에는 한산도대첩 당일의 기록을
세세히 전시해놓았다.

뒤를 돌아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모셔진
충무사로 가보았다.

영정 앞에서 재배를 드리고 나오는 길.
가슴 한켠에 울렁이는 것이 느껴졌다.
나라가 바람앞의 등불처럼 휘청일때
뛰어난 전략과 기개로 자신의 위치에서
나라를 지키고자 하신 이순신 장군의
충정을 조금이라도 닮아가자
마음으로 읊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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