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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에게 남겨진 숙제 같은..영화 <곡성> 결말 해석...스포난무

캬라멜모카라떼 2016. 5. 1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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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바쁘다 보니 영화를 찾아보고 생각하고 할 시간이 많지 않다...

 

일만하고 살다보면 내가 죽겠다 싶어

 

한달에 한 번 통신사에서 해주는 서비스로

 

영화를 한편씩 보면서 나름의 힐링을 하는데

 

음식은 배고플때 먹으면 어떤 음식도 맛있게 느껴질 때가 많고...

 

 

영화는 잔뜩 기대를 하고 보면 실망할때가 많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정보는 전혀 보지 않고

 

일단 제목이 끌리는 영화를 예매하고

 

영화시작 시간외에 다른 정보는 잘 확인하지 않는다...

 

 

전혀 기대없이 본 곡성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열린결말로 감독의 의도였다는걸 생각하면서도

 

내가 뭔가 놓친게 있었나 싶어

 

결말해석도 찾아보았고,

 

 

그래도 명쾌한 답을 주지 못해

 

결국 내돈 주고 영화를 한번 더 보고야 말았다...

 

 

내가 같은 영화를 극장에서 두 번 본 적이 있었나...

 

 

하지만 두번 보아도 내가 특별히 놓친건 없는것 같았다...

 

 

영화를 두 번 보고도 영화가 의도한 결말에 대해

 

명쾌한 그림을 그려내지 못했다...

 

 

나는 현혹되지 말라는 경고 문구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현혹되고 말았다...

 

아니 어찌보면 감독의 의도에 현혹되고 말았다...

 

 

 

 

추적자와 황해를 만들었던 나홍진 감독

 

그리고 전부터 관심있게 지켜보던 곽도원...

 

 

지금은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

 

한 지인이 나를 보고 곽도원 닮았다는 얘기를 해서인지

 

더 관심갖고 지켜보던 배우다.

 

 

전에도 연기 참 잘한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정말 이번 영화를 통해 한 레벨 더 성장한 느낌이었다.

 

 

작정하지 않았음에도 상황에 맞는 연기로

 

관객을 웃기고

 

경찰이지만 쥐x 만한 작은 심장으로

 

겁쟁이같은 모습에서

 

어린딸...한가정을 지키기 동분서주 하며 극단적 선택도

 

마다않고 극한의 한 가장의 모습을 잘 그려줬다...

 

 

그리고 황정민은 굳이 연기얘기를 논할 이유가 필요없는

 

검증된 연기파 배우인데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나 신들린 연기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일본 외지인 역의 쿠니무라 준

 

잘 모르던 배우인데 대사 몇 마디없이

 

카리스마 있는 악인의 모습을

 

강렬하게 보여줬다.

 

 

그리고 귀신 인듯, 광년이 인듯 그 경계에서

 

독특하고 신비한 존재의 역을 맡은 천우희

 

뿐 아니라 엑소시스트와 비견할 명연기를

 

 

펼쳐준 김환희

 

 

악을 쓰는 장면에서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지진 했지만

 

11살 남짓에 찍었다고 하던데

 

그 나이에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연기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네명 혹은 다섯명의 주요 케릭터 모두 공통점이 있다.

 

이들 모두가 일정시점이 지나면서 모두

 

반전의 모습을 연기한다는 점이다....

 

 

케릭터..특히 천우희와 일본인 케릭터가 반전하면서

 

감독은 관객으로 하여금 계속해서

 

혼란을 주고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또 하나의 주요한 케릭터 양이삼까지...

 

 

 

 

 

곡성은 지명이지만 영화에서는

 

그 지멱을 음차했을 뿐

 

사람이 죽어 나갔을때 내는 곡소리를 뜻한다.

 

 

포스터에서 곡성이라는 제목은

 

기괴한 폰트와 폭우가 쏟아지는 영화의 배경으로

 

영화의 전반적 분위기를 암시해준다.

 

 

곡성이라는 작은 동네에서 시작되는

 

미스테리한 가족 집단 살인사건은

 

조용했던 시골마을을

 

뒤숭숭하게 만든다.

 

 

사건원인은 일종의 독버섯으로 밝혀지지만...

 

주인공 곽도원은 동료로 부터

 

이상하다는 얘기를 들은 이후

 

피해자들이 피해자가 된 이유에 대해

 

의심을 품기시작하고

 

이런 곽도원의 시점은

 

관객의 시점과 일치 한다.

 

 

'의심'은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키워드다.

 

내 느낌일 수 있지만 감독은 뒤에 숨어서...

 

누구뒤? 일본인의 뒤에 숨어서

 

주인공을 통해 계속해서 미끼를 던진다.

 

 

이건 전적으로 내 개인적인 느낌일 수 있다.

 

 

주인공 곽도원에게 미끼를 던지고

 

관객은 그 미끼를 덮석 문다.

 

 

하지만 일본인도 얘기했듯

 

미끼를 끼울때 뭐가 걸린지는

 

미끼를 던진 사람도 알지 못한다.

 

 

이에 대한 설명은 감독 인터뷰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감독은 뒤 숨어 미끼를 던지지만

 

일본인이 숨어서 지켜보듯 관객의 반응을 지켜본다.

 

 

또한 일본인이 의심스러운

 

주인공과 관객또한 그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와 정면으로 부딪히기를 두려워한다.

 

 

곽도원은 그와 대면해

 

부제인 이삼의 통역을 통해

 

그에게 강한 경고를 하지만

 

많은 정황적 증거를 보고도

 

그에게 떠나라고만 한다.

 

 

 

 

 

그리고 또 한명의 미스테리한 인물 천우희...

 

천우희는 사건을 목격한

 

광년이 같은 역할로 처음 등장한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 준다.

 

 

영화 전반을 통해 감독이 던지는

 

믿음...의심 이라는 질문을 던지는 신의 매개체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서 이 영화 플롯 전반에서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결정타를 날리는

 

믿음이라는 것.

 

 

믿음이라는 건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고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의심을 해야 되고

 

의심으로 시작된 혼란...

 

 

감독은 기독교인이라고 밝히고 있고

 

그래서인지 영화에 성경적요소와

 

신계에 대한 의문에 대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는데...

 

 

인터뷰를 자세히 들어 본다면

 

감독은 기독교적인 관점을 떠나서

 

본인이 처음 영화를 기획하게된 계기...

 

 

피해자는 왜 피해자인가에 대한

 

의문점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 위해

 

많은 종교의 성직자를 만나 답을 들어보았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신의 의미는

 

단순히 성경의 예수나 하나님 그리고 악마라는 존재만을

 

가지고 설명하기에는 너무도

 

동양적이고...복합적이기 때문에

 

성경적인 부분만 가지고 설명을 할 수는 없다.

 

 

영화는 시작부터 예수의 부활을 이야기하고

 

마지막 일본인과 이삼과의 대화를 통해서

 

다시금 관객을 시험한다.

 

 

영화에서 종구는 부제를 통해 신부에게 찾아가는데

 

신부는 눈으로 보지 못한 것을 왜 확인하냐고

 

반문한다.

 

 

보지 못한걸 믿지마라.

 

병원으로 돌아가라.

 

 

어찌보면 기독교...엄밀히 따지자면 천주교는

 

역설적이게도...

 

종구에게 어떠한 답도 되어 주지 못하고

 

무기력하다 싶을 정도로

 

현실적으로 답을 준다.

 

어쩌보면 그게 기독교...뿐 아니라

 

일반적인 종교에서 줄 수 있는 답의

 

한계일지도 모르겠다.

 

 

이삼 또한 눈앞에 펼쳐진 현상들을 보고

 

많은 혼란을 겪었을 것이다.

 

 

이삼은 눈으로 확인하고, 일본인에게 직접답을 듣기 위해

 

일본인이 은거한 동굴로 찾아간다.

 

 

영화는 단순히 '신'이라는 것을 기독교의 하나님만 가지고...

 

정확히 말하면 성경만을 가지고 답을 얻지 못할 것을 보여준다.

 

 

영화에서는 신과의 접점을 보여주는 세시각의 인물이 나온다.

 

위에서 말한 신부 혹은 부제 이삼

 

이들은 성경의 하나님을 쫓는 인물이다.

 

 

하지만 신부는 종구의 말을 듣고

 

해줄게 없으니 돌아가라고 한다.

 

 

두번째 시각은 자신이 마치 부활예수...메시아임을 자청하는

 

악마의 형상을 한 일본인...

 

감독은 그가 부활예수인지 악마의 현신인지

 

헷갈리도록 편집했다고 하나

 

관객들은 후자에 확신을 많이 거는 것 같다.

 

 

그것은 아마도 일광과의 관계를 암시하는

 

영화중반에 나오는 훈도시라던가

 

그리고 후반에 영혼을 담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모습 등에서 오는

 

그가 일광과 한 라인의 범인이라는

 

확신에서 그럴 것이다.

 

 

그의 존재가 선이냐 악이냐를 떠나서

 

그가 신과 가까운 존재라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천우희

 

천우희는 시종일관 '할매'에게 들었다는 얘기를 하고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그녀의 메신져? 혹은 심볼? 정도로 나오는

 

'까마귀'

 

그녀는 마지막 부분에서 골목길에서

 

하는 종구와의 대화에서

 

자신의 정체를 정확히 밝히지는 않지만

 

일본인이 범인으로 지목하고 덫을 친점

 

그리고 종구에서 기회를 준 점

 

이러한 모습들에서 그가 모시는? 신의 모습은

 

기독교적인 신의 모습인 예수나 야훼하는 다른

 

절대자...한민족의 절대신 삼신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삼신은 삼신할매로 대변되는데

 

우주를 창조한 창조주다...

 

 

감독은 '피해자'를 통해 존재의 이유가 위협받는 것을

 

두렵게 느꼈고, 생명을 준 신에 대해 궁금증을 느꼈다.

 

 

그 생명을 준 신...그게 바로 한민족의 삼신의 역할이고,

 

삼신은 할매로 대변되고.

 

 

까마귀는 삼신, 태양을 상징하는

 

삼신의 메신져 역할이다...

 

고구려의 상징인 삼족오가 까마귀의 모양인 것도

 

같은 이유이다.

 

 

하지만 천우희는 종구와 가족을 보호하는 듯 하지만...

 

구원해 주지는 않는다...

 

다만 가족을 지키려는 그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덫을 쳐놨으니 닭이 세번 울면 집으로 가라는...

 

 

관객한명이 감독에게 그 세번의 닭울음 소리가

 

성경에서 예수가 베드로와 했던 얘기와

 

연관하여 생각해도 되냐는 얘기에

 

부정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예수와 베드로의 일화는

 

닭이 울기전에 세번 부인 하라는 것이었는데

 

단순히 그것만 의미 했을까...

 

분명 아니라고 생각한다.

 

 

닭이 울면 새벽이 오고 해가 뜨면

 

귀신이 물러나는 자연적이치도 있지만

 

닭은 굿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영화에서도 살굿을 할때 닭을 썼다.

 

그리고 전통혼례에서 닭을 상에 올리는데.

 

닭은 살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닭을 죽이는 것은 살기를 닭이 품고,

 

그 살기를 품은 닭을 죽임으로서

 

살기를 흩어 버리는 것이다.

 

굿에서 닭은 사용한 것은 그런 이유다.

 

 

감독의 의도가 포함되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황이 잘 맞아 떨어지는 지점이다.

 

 

사설이 길어졌는데 감독은

 

신...혹은 영적인존재?혹은 그 매개체 역할을 하는

 

성직자의 대화를 세번 담는데

 

이 세번의 대화에서 감독이 궁금해 하는

 

질문을 뒤에 숨어서

 

관객에 던지고 있다.

 

 

이 영화에 결말을 쫓는 다면

 

누구는 이렇다하고, 누구는 저렇다 하고

 

결말 없는 '진부한' 싸움을 하고 말 것이다.

 

 

하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애초에 감독은 정답을 갖고 있지 않았다.

 

 

이질적으로 느낄지 모르겠지만...

 

감독은 기독교인이라고 말은 했지만

 

그는 동양적인 언어로 구도자다

 

자신이 갖게 된 신에 대한 궁금증

 

생명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기독교적관점이 아닌

 

악마적 관점이 되어

 

미끼를 던져 놓고

 

관객이 덮썩 물어 그에 대한

 

질문을 직접하지 못하고

 

관객을 통해 신에게 접근하고 있다.

 

 

그가 뒤로 숨는 이유는 어찌보면 단순하다.

 

 

신에 대한 두려움...

 

인간은 누구나 '신'이라는 말에서 오는

 

무게를 감당하기 어렵다.

 

 

그리고 답을 얻어낸 사람은

 

분명 많지 않을 것이다.

 

 

어찌보면 감독은 정답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지만...

 

종구가 세번째 닭울음 소리를

 

기다리지 못하고...

 

 

천우희의 손길도 물리친채

 

가족에게 돌아간 것과 마찬가지로

 

잘 못된 선택을 했다는 것을

 

한 걸 수도 있다.

 

 

 

 

 

나홍진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지만

 

드러내지 않고 있는

 

인간의 속성을 여실히 드러내준다.

 

 

영화에 결말은 모호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

 

 

첨언 하자면 신이라는 존재는

 

동양적 관점에서 봤을때

 

근원이 되는 신 자체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다

 

그것을 무극이라고 하고,

 

그것이 드러 날때는 음과 양 양면으로 나타난다.

 

그것이 바로 태극 이고

 

선과 악이다.

 

 

인간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고...

 

성경의 표현을 빌리자면

 

하와가 선악과를 뱀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선악과를 따먹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아무튼 인간은 눈으로 본 것

 

누군가로 부터 혹은 들은 것에

 

현혹되고는 한다...

 

 

하지만 감독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나홍진 감독님이 만약 이글을 본다면

 

본인이 얻고자 하는 그 정답을

 

너무 먼곳에서 찾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전해주고 싶다...

 

 

 

후...정말 이렇게

 

두서없는 리뷰는 처음이었던것 같다...

 

다른분들 리뷰도 여러개 보았지만

 

영화 전반의 플롯에 대한 이야기는

 

약간의 분분함은 있었지만

 

대략 보는 시각이 비슷한 분들도 많아보였다.

 

하지만 정작 감독의 의도를

 

제대로 짚어내지는 못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동진 평론가와 진행한

 

인터뷰를 보았고,

 

그제서야 어느 정도 의문점이 풀렸다...

 

더 좋은 글을 쓰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두서 없는 글이 된거 같다.ㅎ ㅎ

 

 

마지막으로...

 

 

 

이건 왠 꽃 사진?

 

하겠지만 이꽃은 영화에

 

해골모양으로 등장하는 금어초도

 

이렇게 화려한 모습으로 피지만

 

 

 

시들면 영화에서 처럼 해골모양으로 변하고 만다.

 

마치 일본인이

 

구원자인것 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죽은후 동굴에서 부활(?)했을때의

 

모습이 악마의 모습이었던 것과 비슷하기도 하다.

 

 

금어초의 꽃말은 수다쟁이, 욕망, 오만을

 

뜻한다고 한다.

 

 

해골처럼 변한 변한 금어초는

 

어쩌면 욕망의 끝을 보여주는 지도 모르겠다.

 

 

믿는대로 보일 것이다 라고 한

 

감독의 말 처럼

 

감독은 의도적인 악마의 편집기술로

 

영화에서 어떤 결말을 주지 않는

 

이 영화는 정말 불친절한 영화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영화는 더 궁금하게 만들고,

 

더 찾아보게 만들고 있다.

 

 

근래에 혹은 가까운 미래에...

 

이 만한 장르 영화를 또 만나 볼 수 있을까...

 

 

무언가 결말에 대한 정답을 찾기 위해

 

이 글을 찾아 본거라면

 

당신은 이미 현혹되셨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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