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카's 무비스토리

신의 위엄따위 찾을 수 없는 엑소더스

캬라멜모카라떼 2014. 12. 7. 00:19
반응형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2014)

Exodus: Gods and Kings 
5.9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크리스찬 베일, 조엘 에저튼, 시고니 위버, 존 터투로, 벤 킹슬리
정보
드라마 | 영국, 미국 | 154 분 | 2014-12-03
글쓴이 평점  

 

 

 

 

 

800만을 훌쩍 넘어

 

천만고지를 바라 보는

 

인터스텔라의 발목을 걸며

 

관객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엑소더스

 

하지만 막상 뚜껑을 따보니

 

평이 상당히 갈리고 있다....

 

 

 

 

리들리 스콧이라는 타이틀

 

그리고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는 크리스챤베일

 

막강 스케일 그리고 보장된 스토리

 

갖출건 모두 갖추었고

 

겨울철 크리스마스 시즌 블럭버스터로

 

적절한 타이밍에 개봉해

 

기대가 컸다.

 

출애굽기를 안본사람은 많지만

 

영화 십계와 애니메이션 이집트의왕자, 십계 등을 통해

 

모세의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물론 나도 십계를 수차례 보았고

 

이집트의 왕자도 보았고

 

심지어 출애굽기도 보았다.

 

어릴때지만

 

하지만 그것이 이 영화를 보는데

 

오히려 독이 된 것 같다...

 

 

저 디테일한 의상...

 

그 섬세함에서 이 영화의 클래스가

 

다름을 보여주기도 한다...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등

 

거석문화, 건축문화를 통해

 

당시의 실제 모습을 되돌린 듯한

 

기분이 들정도로

 

고증하는데 얼마나 큰 노력을 했을까

 

하는 감탄 마져 들게 했다.

 

 

히타이트와의 전투씬 또한

 

블럭버스터, 특히 시대물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며

 

관객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엑소더스를 보고 아쉬움을 남기고

 

영화관을 나와야 했을까....

 

물론 만족하신분들도 많을꺼라 생각한다...

 

하지만 실망하신 분들도 적지 않은게 사실이다...

 

성경을 소재로 했다고해서

 

개독 영화다 뭐다 욕하는 사람도 많드라.

 

하지만 기독교인들은 이 영화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나는 지금은 기독교가 아니다.

 

 

그런데 내가 기독교였다면 이 영화는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은 영화일 것 같다...

 

영화 십계는 철저히 기독교 입장에서

 

기독교인의 시각에서 만들어진 영화다.

 

강력한 신의 권능을 보여 준다...

 

신의 권능이라함은?

 

 

 

바로 이거 말이다...

 

모세가 저 지팡이를 두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재앙을 일으키고

 

특히 홍해를 쩍하고 갈랐을때

 

그 시원하고 통쾌한 신, 야훼의 권능 말이다.

 

 

 

지금은 이렇게 봐봐야

 

이게 실사인지 만화인지

 

어설프기 짝이 없는 그래픽이지만!

 

하지만 십계는 달랐다...

 

관객을 끌어 드리는 힘이 실려있었다.

 

 

그리고 야훼는 불기둥으로서

 

람세스의 전차를 막아주기도 했는데

 

엑소더스에서는 그장면은 빠졌고

 

산을 끼고 깎아 내리는 절벽길을

 

전차로 무리하게 달리다가

 

뒤에 오던 전차들이 길이 무너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장면만 나온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무너지기 통과한 전차가 많지 않았을건데

 

홍해에 쫓아온 전차는 무진장 많다...

 

모르긴 몰라도 야훼의 권능보다

 

람세스가 믿는 신의 권능이 더 쎈가보다.

 

그 순식간에 길을 복구한거 보면 말이다. 

 

 

그리고 야훼의 권능을 보여주는

 

이 장면

 

바로 십계명을 내리는 장면이다.

 

엑소더스에 성공하지만

 

아론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금송아지 상을 만들고 우상,

 

다른신을 섬기기 시작하자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가 십계를 받아오는데...

 

영화에서는 그 송아지가

 

금송아지도 아니었던거 같고

 

뭐가 그리 급했는지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버려서 저게 우상섬기는 모습이 맞긴한가

 

하는 생각마져 들어

 

스토리를 잘모르고 보는 사람은

 

상황설명이 필요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클라이맥스인 홍해 장면이 끝나자 너무

 

대충대충 보여주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마져 들었다...

 

 

게다가...십계를....정과 망치로 모세가 직접 쪼아서 판다...

 

아 야훼의 불꽃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그것도...10살 남짓 어린아이가 야훼...

 

물론 리들리 스콧은 고민했을 것이다...

 

신을 어떻게 그려 낼것인가....

 

결과만 봤을때 많은 관객은 실망했다...

 

많은 의미를 담았을 테지만

 

전달력이 없었던것 같다...

 

심지어 모세는 그 아이를

 

메신져라 부른다...

 

아 혼란스럽다...

 

이 아이가 야훼인가 아니면

 

신의 말씀을 전달하는

 

천사같은 존재인것인가...

 

 

 

 

 

그리고 람세스...

 

그는 왜 그리도 인간 적인 걸까...

 

그는 너무도 많은 걸 잃게 된다...

 

도시, 국가가 형성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는게 강인다 강은 피바다가 되고

 

메뚜기때에 나라의 모든 곡식을 빼았겼다.

 

 

그것도 모자라 자신의 아들 마져 빼았겼다.

 

 

물론 혼자만의 아들 뿐만이 아니라

 

일반 이집트인의 아들을 하룻밤 사이 다 잃었다.

 

 

결국엔 40만명의 노예도

 

다 놓아주어야 했다...

 

그 마지막 상황까지 비춰지는 람세스는

 

악역이라는 느낌이 별로 없다...

 

왕이라는 그의 자리가

 

모세와 경쟁구도를 그리고 있을뿐

 

그는 사실 모세와 싸우고

 

싶어하지도 않는것 처럼 보인다.

 

 

총독이 모세의 비밀을 고자질 했을때도

 

그는 모세를 불러 솔직히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며

 

직접 물어본다.

 

 

이 얼마나 자비로운 왕이란 말인가...

 

왕의 총애를 받고 최고의 장군인 모세를

 

시기질투 할만도 한데 람세스는

 

왕으로서의 권위를 잃지 않는다.

 

 

 

세기의 명배우 율브리너의 저 표독한

 

눈빛이 보이는가...

 

악역이란 이런것이다.

 

엑소더스의 람세스는 계속 잃고 또 잃고

 

신하들은 그저 이러이러해서

 

단지 이럴뿐이다...

 

닥쳐오는 재앙들을 그져 논리적으로 해석하고

 

실제 십계처럼 모세가 람세스 앞에서

 

강을 피바다로 만들거나 하지 않기에

 

어쩌면 재앙은 그저 자연현상인양

 

다만 타이밍이 지랄 같은 것 뿐인 듯

 

그렇게 상황은 전개된다...

 

 

그리고 모세는 야훼가 재앙을 일으키전에

 

전투를 통해 람세스를 압박하려하는데

 

이게 출애굽기나 십계에도 그런내용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래전에 보아 기억이 가물하다.

 

 

어쨓든 모세는 게릴라군 수장으로 변신한다.

 

군사를 훈련해 적군의 식량을 불태운다.

 

어찌 보면 야비해 보이기 까지 한다...

 

야훼의 생각과 다를 때도 많아

 

아웅다웅 하기도 한다.

 

람세스와 마찬가지로

 

모세도 너무도 인간적으로 그려진다.

 

두 지도자의 인간적 고뇌

 

그리고 신이란 존재에 대한 고찰

 

그 두 가지가 영화를 끌고가는 주제다...

 

그리고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관객은

 

그래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 얼마나 멋진지 한 번 두고보자

 

하는 심정으로 그 장면을 벼르고 벼르는데...

 

헐...

 

정말 헐 소리난다...

 

모세는 그냥 모르는 길 혼자만의 생각으로

 

여기쯤이겠지 하고 40만명 끌고왔다가

 

바다가 깊은걸 보고 여기가 아닌가벼...

 

그러다가 피곤해서 자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물이빠져 무릎밖에 안차자

 

이때다 물차기전에 빨리 건너자 이런식...

 

아...

 

이게 뭥데?

 

40만명 끌고 그 센 물살을 건너가는데

 

어린애도 있는데?

 

물론 물은 시간이지나자 다 빠지긴 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신과 소통도 잠깐 끊긴 상태인데...

 

그런 위험한 결정을 한다고?

 

어쩌면 감독이 보여주고 싶었던게

 

그거겠지...

 

그런데...공감이 안되는건 어찌하지...

 

아 그래 뭐 거기까지 좋았어

 

이해해 볼게...

 

그런데 이제 람세스가 다 쫗아왔고

 

홍해에 진입을 했지...

 

그제서야 신의 권능이 좀 드러난다 싶대...

 

홍해가 다시 엄청난 양의 바닷물이

 

덮쳐 오는거지...

 

그런데 말야...

 

람세스는 물살에 휩싸인거 까지도 이해할게...

 

근데 모세는...

 

어쩔...ㅡㅜ

 

아 모세...람세스 챙겨주다가...

 

물살에 휩쓸리는데...

 

아 모세의 권위는 당최 어디간겨....

 

모세...람세스...둘다 안습...

 

그런데...아 그 수천톤, 수만톤즘 되보이는 무게로

 

때려 맞았는데...

 

아...살았어...둘다

 

뭐지..이건...

 

이게 바로 신의 권능?

 

그것도 모세는 40만 히브리족쪽으로 겨나오고...

 

람세스는 정확히 안나오지만

 

자기네 진영쪽으로 건너갔응게

 

돌아갈수 있었던 거겠지...

 

아...이 장면만 어떻게 좀...

 

플롯 설정 다시 할 수 없었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 이랄까...

 

 

지난번 노아도 그닥 기독교적이지 않은

 

시각에서 노아를 그려냈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신의 모습은 작게 그리고

 

현실적인 부분으로 설명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어찌보면 그게 리들리 스콧 스러운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어쩌면 종교에 대해 변화하는

 

세상 사람들의 시각을 반영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찌 되었건...

 

엑소더스는 많은걸 보여주고도...

 

관객의 기대를 채워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영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