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카's 무비스토리

아버지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The Father, 1993)

캬라멜모카라떼 2012. 12. 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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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때 쯤 이었을가...어두운 거실에서 혼자 비디오를 보며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오늘 다시 한번 울었다...

 

 

21세기 이지만 아직도 민족간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90년대 영화속에서 종종 민족간의 갈등을 소재로 잉글랜드와 아일랜드 민족간의 갈등이 등장한다.

아버지의 이름으로는 그 대표적인 영화이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아일랜드 출신의 청년 제리 콜론과 그의 아버지 쥬세페 콜론.

보수적이고, 도덕적이기 그지 없고, 직업정신이 투철한 쥬세페의 눈에는

꿈도 없고, 방황만 하는 아들 제리가 항상 문제아로 보인다.

제리는 그런 아버지 아래에서 점점 더 삐뚫어져만 나갔고,

내전중에 좀 도둑질을 하며 젊은 날을 허비한다.

 

그러던 어느날 제리가 남의 집에서 도둑질을 하던 중 잉글랜드군에게

IRA(아일랜드 독립군)의 저격수로 오해를 받고 위험 천만한 시위를 한다.

진짜 IRA까지 위험하게 되자 IRA에서 그를 골치덩어리로 주시하게 된다.

 

아버지는 결국 아들이 아일랜드에서는 무엇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 걱정되어 영국으로 보낸다.

하지만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라고 다를 쏘냐.

역시나 마약과 절도를 일삼으며 프리한 연애를 꿈꾸며 산다.

 

그러던 중 IRA의 대대적인 폭탄테러 사건이 터지고,

런던 복판에서 부랑하던 제리와 그의 친구는 범인으로 오해 받는다.

잉글랜드 경찰은 그들이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영국시민의 여론과 고위층으로의 압박에 대한 부담감으로 사건을 조작하기에 이른다.

이에 무고한 제리는 아버지를 죽이겠다는 협박에 강제진술을 하게되고 졸지에 공범이 되어 버리고,

설상가상 아버지까지 동일범으로 수감되게 된다.

 

실제 사건에 연루되어 있는 페디가 감옥에 들어와 제리를 도우며 상황이 많이 바뀌어 버린다.

 

감옥에 있는 다른 아일랜드인들과 합세해 그들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시작하고,

아버지 쥬세페는 지인을 통해 캠페인을 열어 민심을 얻어

대,내외 적으로 호응을 얻어나간다.

 

하지만 일이 쉽게 풀리지는 않는다.

그렇게 싸우기를 15년...

나이가 많은 쥬세페는 병이들어 쇠약해져서 결국 옥사하게되고...

제리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결백을 증명한다.

 

15년의 긴 투쟁끝에 무죄 판결이 난 제리는 법정의 정문을 박차고 나간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 피트포스쓰웨이트의 연기에는 한마디 사족도 남기고 싶지 않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투옥중인 씬을 찍기 위해 밥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고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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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글을 보고 계신 당신은 아버지의 이름을 부끄럽게 하신 적은 없었나요...

세상에서 가장 존경스러운 이름...바로 아버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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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세페 :  우리 가문에 도둑은 없다.

제리 : 있는게 없죠.

 

쥬세페 : 직업은 구할거니?

제리 : 아일랜드인은 안되요.

쥬세페: 난 직업이 있잖니!

제리 : 저도 마권없자가 되라고요?

쥬세페 : 존경심을 갖거라.

제리 : 누굴 존경하라구요?

쥬세페 : 네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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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아무리 혼란 스러워도 자신의 처한 상황을 비관하지말고

맡은바 소임에 충실한 삶을 살기 바라는 것은

쥬세페뿐 아니라 모든 아버지의 바램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본 포스팅은 2009년 4월20일 싸이월드 영화 동호회에 제가 올렸던 글을

일부 수정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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