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보는 두 사극 기황후와 정도전.
스토리가 점점 급박해지면서 각 드라마
한 시대를 풍미한 절대권력자
연철 대승상과 이인임이
비슷한 시기에 마침내 몰락하면서
그 마지막 모습을 감탄과 아쉬움을 불렀다...
그럼 먼저 연철에 대해 한번 보자
원나라 절대 권력 대승상 연철
하지만 보통의 대 승상과는 또 다르다.
현재 백안이 대승상 된 이후
철폐된 삼공제가 부활되었는데
삼공제의 권한이 대승상과 같다고 나온다.
물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는 하지만
폐지되었던 삼공제 자리는 기황후의
말처럼 명예직이 될 수 도 있다.
어쨓든 견제세력도 없고,
군권을 장악한데다
매박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가졌던 연철
한 행성, 한 국가에 생사존망을
뒤 흔들정도의 경제력을
지닌 그야말로 절대권력
한때 초원의 영웅이 었지만
권력이 가져온 그의 타락
황제 타환을 비롯하여
태후
기황후
백안
왕유
등 주요인물들이 전부 연철의
적이었지만 그의 입지는 굳건했다.
그만큼 연철의 카리스마가 절대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주변에는
허세 딸내미 황후 타나실리와
항상 감정이 한발 앞서는 아들내미 당기세
권력과 돈앞에 간 쓸개 다 팔아먹을
염병할 염병수
등의 주변인물들이 있지만
하나같이 도움은 안되고
탈만 일으킨다.
이런 되도않는
라인업을 이끌고도
압도적으로
대결구도의 스토리를
우세하게 이끌었다.
독에 중독되고도
그동안 쌓아놓은 대두탕의
해독능력으로
죽었다 살아나는
물귀신 연철
그의 권력은 자칫 당기세와
손자 마하에게 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연철을 잡는 제일 큰
덫의 역할을 한 건 바로 왕유
큰 그림은 승냥이 그렸지만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려면
목숨을 걸어야 하는 법
연철에게 붙어
다른 사람의 따가운 시선도
감수하고,
목이 달아날것 마져
감수한채
연철의 신임을 얻은 왕유
고려왕 복위라는 명분을 앞세웠기 때문에
가능했으리라...
어쨓든 왕유는 기황후와 겉으로는
공적인 관계로 대하지만
아직 사심이 가득해
뒤로는 기황후의 복수를 돕기위해
연철의 턱밑까지 들어가
칼을 들이 댄다.
결국 덫에 걸린 연철은
옥에 같혀 사형을 기다리게 되고,
마지막 희망이었던 마하마져
가짜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지난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고 웃다 울다 한다...
이 장면은 정말 명장면이다.
악역전문배우 전국환
그냥 악당역으로 몇번 보았지만
이 장면 하나로
그의 오랜 연기경력의 내공을
한번에 뿜는다.
결국 다 포기한 연철
마지막 가는길에
백안에게 깊은 충고를 한다.
나처럼 되지 말기를
권력에 취해 타락하지 말기를!
결국 백안의 손에 의해
싸늘한 시체가 된다.
절대권력이 무너지자
타나실리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당기세는 마지막 까지도
정신 못차리고 감정을
앞세우다 대군을 전멸시키고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되어
연철의 비밀자금을 얻어
역모를 꿈꾸지만
역시 비밀자금을 노리는
백안, 승냥보다 한발 쳐저
혼자 삽질 하다가
조만간 정리 될 것으로 보인다.
연철라인이 이렇게 무너지고...
드라마는 새로운 대결 구도로 들어선다.
백안이 대승상이 되고,
조카딸 바얀후투그가
황후 자리에 오르면서
태후 손까지 잡아
기귀비 승냥을
잡아 먹으려 한다.
그 마당에 타환은
기귀비에게 황후 자리를
못준것에 미안해 하면서도
비밀자금을 손에 넣어
정복전쟁을 하려는 백안의 손을
들어 주면서
승부는 백안쪽으로 조금 기운듯 하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기승냥이 아니지...
한발앞서 비밀자금을 손에 넣었다.
다만 지난41화에서
비밀자금을 연철에 집에서 빼내다가
태후가 보는 앞에서
타환에게 들키면서 끝났다.
과연 다음주에 어떻게 진행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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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가 좀 길어졌다...
이제 정도전의 이인임을 보자.
코미디 배우라는 선입견이
강했던 배우
그러나 아들이 죽고나서
공백이 있었는데
그 이후의 연기는
왠지 모르게 한층 더 성숙된 느낌이고
정도전에서는
정말로 악역의 교과서를 보여주는 느낌이다.
정치9단 이인임
드라마 정도전 초기의 그의
관직은 수문하시중이다.
문하시중이 있지만
사실상 실권은 수문하시중이
쥐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히 문하시중의
자리를 꿰차고
권력을 쥐고 뒤흔드는데,
다만 연철과는 스타일이 또 다르다.
연철은 말 그대로 군권까지 다 쥐고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철통 같은 절대 권력이라면
이인임은 내줄건 내주면서 실속을
차리는 갈대같은 인물이다.
정치9단이라는 별명 답게
많은 어록까지 남기며
대의 명분을 지키면서도
오랫동안 권력을 유지한다.
그의 어록을 잠시 살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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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먼저 죽는 것보다
권력 없이 하루 더 사는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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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없는 자의 용기 만큼 공허한 것도 없지요.
세상을 바꾸고 싶으면 힘부터 기르세요.
고작 당신 정도가 떼 쓴다고 바뀔 세상이었으면
난세라 부르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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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하는 사람에게는 딱 두부류의 인간이
있을 뿐이네.
하나는 적. 그리고 다른 하나는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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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오래 할 생각이라면 새겨들으시오
의혹은 궁금할때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때 제기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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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임 : 하려거든 사적으로 하세요.
나라 차원의 공짜 쌀은 더 이상 안됩니다.
이성계 : 어째서 그렇습니까?
이인임 : 산과 들로 먹거리를 찾아야 할 백성들이,
죽치고 앉아 대궐만 쳐다 보게 되기 때문이지요.
공짜도 계속되면 권리가 되는 것이지요.
처음엔 감지덕지하던 백성들도
두 번재 부터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세번째 부터는 성에 차지 않아
불만을 터뜨리게 됩니다.
그리되면,
고려는 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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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다고 먼저 찾아가서야 쓰나,
상대가 찾아오게 만들어 야지
타협은 그리하는 것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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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에서는 적을 만나면 칼을 뽑아야 하지만,
조정에서 적을 만나면 웃으세요.
정치하는 사람의 칼은 칼집이 아니라
웃음속에 숨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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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임: 권세를 오래 누리고 싶다면
내말을 똑똑히 들으시오.
권좌에 앉아있는 사람은
딱! 한 사람만 다스리면 됩니다.
임견미 : 그게 누굽니까?
이인임: 자기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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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힐땐 꿉히세요.
정치하는 사람의 허리와 무릎은
유연할 수록 좋은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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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이 없는 권력은 고인물과 같습니다.
고인물은 반드시 썩게되고 종국에는
권력을 잃고 죽게 됩니다.
권세와 부귀영화 오래 누리고 싶다면 정적을 곁에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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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스가 느껴 지는가...
지금껏 우리가
겪어온 악당과는
레베루가 다르다...
스릴러에서 완벽하고
치밀한 모습을 보인 조커 같은 악당은 종종있지만
어느 누가 이런 경지에 앉아서
주인공을 상대 했는가.
물론 이런 인물을 무너 뜨린
정도전이 더 대단하게 느껴져야 겠지만
왠지 이인임에게
끌리는건 사실이다.
막판에 대중에게 동정론을
얻어보려고 꼼수를 부리다가
결국 유배를 가는 그의
뒷모습이 왠지 조금은
아쉽기 까지 하다...
이성계와 최영을 뒤에서 조력해
이인임을 몰아낸 정도전.
내가 꼽는 그의 명대사는...
내가 졌다
마지막까지 구차하게 버티려했으나.
정도전이 정체를 드러내면서
이미 오래전부터
자신이 말려 드러갔음을 인지하고,
깨끗하게 승복하는
이인임
물론 돌아 올 것이라
했지만
그가 수십년간 지켜온
권력, 자존심은
내가 졌다 이짧은 한마디에
깨끗하게 정리 되었다.
어쨓든 이인임 일당이
이거에 정리되고,
도당이 물갈이 된다.
정몽주와 정도전의 갈등이
빚어질 것을 예고 하면서
명나라의 철령 이북땅의
영토문제까지 붉어져
점차 정도전이
중요한 시기로
접어 들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음주...
위화도 회군이 전개 될 것인가...
아니면 그 다음주로 넘어갈것인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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