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도 이제 가나봅니다.
부쩍 스산해진 11월이네요.
군대에 안 다녀온,
그리고 <진짜사나이>애청자인 후배를 위해
용산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에 함께 다녀왔습니다.
삼각지역 12번출구로 나와서 걷는 것이 가장 낫습니다.
참고하시구요.
한바퀴 둘러보는데 2시간 안 걸렸던 것 같습니다.
4D영상체험관 못해서 아쉬워했는데요.
전시관을 새로 리모델링하면서
전쟁 전과 전시상황의 긴박감, 처절함을
비주얼적으로 더 와닿게끔 잘 꾸며놓았더군요.
사진이 잘 안 나왔네요.
전쟁이란,
나라와 나라,
민족과 민족,
이념과 이념간의 충돌로만 비추어질 테지만
그 속의 한 사람 한 사람의 소박한 꿈들이
전쟁이라는 큰 태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질 때
그 사람의 분통함은 어찌해야 할까요...
전쟁기념관이 리모델링되면서
어지간히도 사람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전쟁기념관 제 2전시실 한 켠에는
당시 사용했던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죠.
같이 온 후배에게 설명해주고
<진짜사나이> 애청자인 후배는
정말 열심히도 듣더라구요.
이래서 미디어의 힘이 무서운가봐요.
전쟁 와중에 피난가는 행렬입니다.
모형을 실감나게 전시하여 당시 생활의 열악함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피난 당시 이 정도 해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여겼겠지요.
이건 여담인데
공산군의 남진으로
경남 일대를 제외한 모두가 점령되었을 때
전국의 맛집 사장님들이 다 피난왔다가
그대로 부산에 터를 내려서
부산에 그렇게 맛집이 많다고 합니다.
전쟁기념관 2층에 가면
당시 참전국들의 군복이라던지 물품을
따로 전시관을 마련하여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쟁기념관 내부 전시실에
6.25 동란 전후의 시대상을
퀴즈형식으로 풀어낸 장치입니다.
생긴 것은 애들이 만져야 할 것 같지만
어른들도 맞추기 어려운 문제들입니다.
부끄러워마시고 꼭 돌려보세요.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달렸습니다. ㅋ
사진을 많이 못 찍었습니다.
설명해주기 바빴어요.
그래도 모든 전시실을 다 둘러보고 나오는 발걸음이
좀 가볍네요.
전쟁기념관은 초등학교 들어간 아이들이
1년에 한 번씩은 성지순례오듯 와서
남북 분단의 역사와 그 의미를
조금씩, 세세히, 제대로 배워나가야 하는
소중한 곳입니다.
주체성을 갖지 못하고 좌우 이념대립에
아이들이 갈피를 못 잡고 휘청거리기 전에
진실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도록
눈을 열어주는 것은
학교, 학원 선생님에게 떠맡길 것도 없이
온전히 부모의 몫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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