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극장에 걸고 투자한 만큼의
수익을 내려다 보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과
다르게 영화의 일부가 포장되어
마케팅의 도구로 사용되는게
일상화 되있다...
그 도구 중 가장 효과있는 것이
바로 여배우의 노출인데
영화 가시도 조보아의 노출에만
노이즈 마케팅이 집중되었고
물론 관객들의 관심도 온통 그쪽으로
쏠리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관객의 기대치는 모두
조보아 노출로만 가있고
정작 영화가 말하고자 했던것을
캐치하는 관객은 몇 안되기에
혹평이 쏟아지게 마련이다..
노출과 함께 마케팅에서
부각 시키고자 했던게 바로
스릴러적 요소 인데
사실 이 영화가 스릴러적인 요소를
가미 하긴 했지만,
사실 막판에가서 조보아가 꼭지돌고
장혁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이도아를
죽이기 전까지만 해도 이게 스릴러인지
좀 지저분한 불륜 소재의 멜로 인지
구분이 좀 힘들다...
그리고 이도아를 죽인 것도 사실 극의 흐름상
좀 과도 하지 않았나...싶은게
전개가 약간 비약되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왠지 감독의 의도와 상관 없이
자극적인 요소를 넣기 위해 첨가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그럼 영화 가시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영화 였는지
줄거리를 통해 한번 보자
고등학생 조보아...
체육 선생인 장혁...
장혁은 유부남이지만
잘생긴 외모로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편이다.
특히 그 중에도 유독 조보아가
눈에 띄게 애정 표현을 해오는데
정체는 정확히 안나오고
모 회장의 딸이였나 손녀였나
하는 소문이 있고
부모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는다...
장혁은 외모도 괜찮은
그 소녀가 접근해 오자
선생과 제자로서의 거리를 두고
그 선을 넘지 않으려 애쓰지만...
이상하게 자꾸 눈에 밟힌다...
장혁의 아내 선우선
그의 부모는 좀 빵빵하다
이 신혼집도 부모가 해줬다
반면 장혁은 가진게 없다
럭비선수 출신으로
학교 교사 자리도 선우선의
집안에서 꽂아 주었다.
둘의 사랑이 뭐 어땠는지...
현재는 어떤지...
정확하게 그려지지는 않지만
현재 그녀는 임신중으로
출산을 앞두고 있다...
사연은 나오지 않지만
결혼전 속도위반으로
이미한번 임신을 했지만
어쩐 이유엔지 그 아이는
출산하지 못했고
시간이 조금 흐른뒤
현재의 아기를 갖게 되었다...
솔직한 성격의 조보아...
장혁에 대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드러내던 중
어느 비오느날 조보아가
억수로 내리는 비를 쫄딱 맞고
홀로 학교에 맞는다
교복사이로 실루엣이 살짝 드러나고
조보아가 추워하자
장혁은 본인의 츄리닝을 건낸다
평소 본인은 겁이 없다고 했지만
천둥 번개는 꽤나 무서워하고
옷을 갈아입기위해
문을 닫는것도 무서워해
결국 문도 닫지 않은채 옷을 갈아입니다
그런데 츄리닝의 지퍼가 올라가지 않자
장혁에게 도와달라고 계속해서 때를 쓰고...
장혁은 마지 못해 도와주려는데
조보아의 속살을 보고
자신이 유지하려고 했던
거리가 순식간에 좁혀지고 만다.
서로를 느끼고 입까지 맞추는 둘...
그렇게 역사(?)가 이루어지나
했지만...
학교에는 둘만 남은게 아니었다...
후레쉬를 비추며 순찰을 돌던 경비...
손전등의 불빛과 구둣발소리에
장혁은 식겁하고...
이 상황이 누군가에게
드러난다는 것에 크게 두려워한다...
교사와 학생이...그것도 교실에서...
황급히 바닥에 누워 숨은 둘...
경비로 인해 자신의 행동이 부끄러워졌고
조보아의 대쉬와 몸을 보고
본능적으로 돌변했던
장혁은 순식간에 이성적인 판단을 하고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밑에 깔려 괴로워 하는 조보아가
소리를 내자 입을 틀어막고
힘으로 제압한다...
조보아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할정도로...
경비가 지나가자
입을 풀어줬지만...
정신을 못차리는 조보아...
설마 죽은건 아닐까 상황을 정리하던 중..
경비가 다시 돌아오고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장혁...
그리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던 찰나...
생각지도 못했던 아내가
우산을 들고 찾아온다...
남겨진 상황을 뒤로 한채 아내와
집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장혁
능력도 없고, 돈도 없는
장혁에게
지금까지 변변히 이뤄논건
아내 하나 밖에 없을지도 모르겠다
집과 직장 모두 안내 덕이었으니까...
지금까지 이뤄 논걸 어린 제자 하나로 인해
포기할 수 없었던 장혁...
조보아가 죽었을지도 모르는 이 상황을
솔직히 말하지 못하고
두려움을 덮어 놓고 일단 집으로 간다...
뒤늦게 늦은시간 학교로 돌아와
보지만...
교실은 비어있고
빌려줬던 츄리닝은 벗어져 있다...
그날 이후 그둘은
급격히 가까워지고
마치 연인 처럼 데이트를 한다..
그리고 그 비밀스러운 둘의 관계를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말아줄것을 부탁하는데...
하지만 조보아는
그 사실을 마치 일기쓰듯
누구나 볼 수 있는 미니홈피에다가
모두 올려 버리고
학교에선 그 둘의 관계가
까발려 지는데...
조보아는 그게 특정선생님과의 실제
있었던 일이 아닌 소설이라고 둘러대어
사태는 일단락 되지만...
학교에서는 이미 둘 사이를
의심하는 소문이 돌아
장혁이 크게 불편해지게 되고...
한편 조보아는...
대답하게도...장혁의 아내 선우선에게
과외를 받는 것을 핑계로
장혁의 집에 당당하게 드나들고
서슴 없이 드나드는 사이가 되버린다...
그런데....
이때부터 조보아는 이상행동을 보인다...
자신이 선생님을
사랑하는 것에 대해
도덕적, 윤리적 잘못에 대해
인지를 전혀 못하고...
자신의 사랑을 방해 하는 것은
무조건 없어져야
마땅하다는 생각을 하고있다...
장혁은 한순간 실수로 벌어진
이 부끄럽기도 하고, 난감한 상황을
해결하기 보다는
상황을 피하기위해
교사를 그만두고
럭비팀 코치가 될까 하지만...
하지만 선우선은
입장이 다르다...
이제 곧 애가 나오는데...
교사를 그만두고 얼마나 오래할지도 모르고
급여도 적은 코치가 되겠다니...
그러기에는 너무 많은것을 포기하고 말아야 한다...
조보아는 남자와 관계도 제대로
해본적 없으면서
임신 증상을 보이며
헛구역질을 하고...
그것을 본 아내 선우선도
장혁이 말했던
조보아가 날 좋아한다고 했던게...
단순히 사춘기 소녀의
그런 감정과는 다르다는 것을
눈치채지만... 이미 상황은
급격히 진전되고 있다는 것을
그제 서야 알고 만다...
선우선은 조보아가 출산을 하게되면
자신과 장혁의 관계도
더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된 선우선...
급기야 조보아에게 약물을 먹이고
깊은 잠에 들게 한뒤
장혁의 친구이자 동료인
이도아의 도움으로
힘겹게 힘겹게
산부인과로 향한다...
중절수술을 위해...
그런데...
그런데...
조보아가 임신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잠에서 깨어난 조보아는
어렴풋이 자신이 병원에 갔다온 사실과...
그자리에 학교 교사인
이도아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낸다...
그리고 자신의 아기는...
제거 되었다고 믿는다...
이로인해 급격하게 상황이 바뀌고
조보아는 이제 평범한 여고생이 아니다...
자신의 사랑을 방해하는 것들을
제거해야만
이 사랑을 유지 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먼저 이도아를 살해 한다...
그것도 너무 뜬금 없이...
커터칼로 목을 긋는다..
이성의 통제를 잃어 버린 조보아...
선우선의 뱃속에 아기도
없어져야 생각하고...
머리 쥐어뜯고 싸우다...
선우선은 예정보다 일찍 산통이오고...
장혁에게 발견되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순산한다...
그러나...조보아는
또 다시 극단으로 치닫는다...
신생아실에서 아기를 납치하는 조보아
그리고 선우선에게 혼자 오라고 하고
옥상의 물탱크로 부른다...
말로 실랑이를 벌이던중...
선우선은 아기가 물탱크에 있다고 착각
뛰어들어 구출하려 했지만...
포대기에 쌓여있는건 인형...
아기는 장혁이 조보아의 집에서 찾고...
물탱크로 돌아와
일단 선우선을 구한다...
한편 조보아는 자기 뜻대로 되지 않고
장혁도 자신을 택하지 않을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의 생각한 사랑에 대해
의문을 품은채
난간아래로 몸을 던진다...
장혁은 끝까지 손을 놓지 못하고 구하려
애쓰고...
선우선은 손을 놓아 버리라며...
당신 잘못이 아니라며...
앞으로 벌어질 상황을 정당화 시킨다...
결국...
상황은 그렇게 끝나고...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온 듯
보이지만...
과연 그의 마음도 제자리로 돌아 왔을까...
장혁...가진것 없는 남자..
속도위반으로 결혼 했지만
아이는 낳지 못했고...
장인이 해준 집과 편안한 직장
그리고 순간 여고생에게
마음도 빼앗겨 버렸지만
그것을 내치지 않고 오히려 상황을 정리해 주는 아내
항상 딸기우유를 마시고,
하얀교복에 하얀 체육복
마지막 순간까지 하얀드레스를 입고있는
순수 그자체여야할 사춘기 여고생 조보아
가진 것 아무것도 없는 남자와 결혼해
바람아닌 바람까지 피었고
남편과 아기를 위해 많은 걸
희생해야만 했던 선우선
장혁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
과해 보이지 않지만
본인의 능력에 비해 많은 것을 갖고 있었고...
자신의 욕망에서 나온 본성에 의해
벌어진 이 상황으로 인해
자신이 갖춰논 모든것이
일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에
어린 여고생 조보아의 감정에 대해
생각해 보지 못하고 이상황을 피하려고 만 한다.
일순간 정신 못차렸지만
경비와 아내를 통해 이성을 되찾고
그 선에서 끝냈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둘의 사랑아닌 사랑을 유지해 간다...
아내 선우선은 조보아가 장혁을 좋아하는 것을 알았지만
여느 여고생의 모습을 하고 있는
그 아이를 여고생 이상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집으로 들이고...
상황이 급박해지자
여고생에게 약을 먹이고
수술을 시키려하고
마지막 조보아가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장혁이 조보아의 손을 잡고 있을때
선우선은 그 손 놓아 버리라고 외친다...
막상 조보아가 떨어지자...
애써 우리 잘못이 아니었다며
어쩔 수 없었다며
책임을 회피한다...
자신도 한때
혼전임신을 했다는 것은
지금은 장혁과의 관계가
자리를 잡고 누구나 인정을 해주는
정상적인 관계가 되었지만
한때는 인정받지 못했을 것이고
그것을 '사회적 인정'을 받기 위해
애를 쓰고, 자신의 욕망 본성을
많이 포기하며 살아왔을 것이다...
그러나 장혁과 다른 여인..그것도
이성이 자리잡지 못한 어린 여성의
'인정' 받지 못한 관계가
자신이 어렵게 인정받을 것을
순식간에 파괴하려 들자
가치관을 파괴해서라도
지키기 위해
조보아...
그녀는 어쩌면 정말 선생님을
사랑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가 했던 '사랑'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러나 누구도 그것이
왜 잘 못되었는지 그녀를 이해시키지는 못한다...
누구나 감추고 싶은 본성이 있다...
다른 사람...사회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과
내 안의 또다른 자신이 마주하게 되는 것이
때로는 두렵다...
그것이 드러나 버릴 경우
대중앞에 알몸으로 선 기분처럼
수치스럽기에
그것을 감추기 위해
자신도 모르고 있던
추악한 본성까지
드러나기도 한다...
둘의 행복과 사회적 인정
그리고 이성적인 삶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깨고 싶지 않았던 장혁과 선우선
그것을 방관하고 돕기까지 한 이도아
정말 이 극단의 상황이 조보아의
잘못된 이성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단순히 장혁의 잘못된 판단과
책임회피 때문 만이었을까...
영화 가시는 나에게
이런 본질적인 질문 던져주면서
막을 내린다...
질문에 대한 답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고
리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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