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 저도 아닌 영화가 되어버린 제임스카메론의 어비스..
89년...
심연이라는 이름으로 개봉한 어비스...
터미네이터 1과 에일리언2의
대박행진을 이을 거라고
제작자도 감독도 배우도 관객도
예상했을 터....
당시 어려서 상황은 잘 모르지만...
뭐 어쨓든
터미네이터와 에일리언이 어떤 영화인가...
80년대 죠지루카스의 ILM의
힘을 거치지 않고 성공한 거의 뭐
유일하다 싶은 대작들 아니었던가...
그런 제임스카메론이... 5천만 달러라는...
당시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의 투자비를 받아
3년동안의 대장정을 통해 만들어 낸....
망작이 되어버린 어비스...
영화에서는 스타급 배우도 볼 수 없고...
괴 생명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도...
어디서 왔는지도...
명확하게 설명해 주지 않는다....
터미네이터 시리즈 같은 웅장한 폭발신도
과격한 액션신도, 그 흔한 추격신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에일리언 처럼 괴생명체에 대한
공포나 스릴이 존재 하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 주는
압박감은 쉽게 볼 영화가 아니라는것을 증명해보인다...
이게 영화가 촬영된 세트장...
폐기될 핵 발전소란다...
어흑...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영화를 찍기위해 핵 발전소를 빌리다니...
제임스 카메론이 아니라면
누가 이런 짓(?)을 가능케 했을까
유에서 무를 창조하는 크레이티브 디렉터!
영화의 대부분은 물속을 배경으로 한다.
물속 아니면 잠수정 혹은 배 혹은 잠수정
해양영화의 끝을 보여주는 제임스 카메론
그리고 어비스속에서는
액체속에서 숨쉬는 장면등
지금 생각해도 미친듯인듯한
설정이 나오는데...
그런데 찾아보니...
진짜랜다..
이럴수가...
워터월드에 나오는
어족도 아니고...
사람도 액체속에서 숨을 쉴수가 있다니...
그리고 이 장면...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마치 바닷물을
자신의 촉수처럼 이용하면서
형태를 자유자재로 바꾼다..
아...터미네이터2에서
액체금속 로봇 T1000 이 보여줬던
형상 바꾸기(?)의
전신을 바로 이영화에서
볼수가 있다...
이 영화가 없었다면
터미네이터2가 있을 수 있었을까..
여주인공 린지의 형상을 만든 이 생명체...
린지는 과감하게도
만져보고...먹어보고...
처음보는 생명체와의 조우를
공포심이나 경계심 없이 다가간다
자신의 얼굴을 만들어 보인
그 놈은 분명 우리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자 함을 가슴으로 느낏 것...
아 린지가 없었다면
가능 했을까...
어쨓든 이 영화
터미네이터나 아바타 같은
액션 대작을 생각하고 본다거나
에일리언이나 프레데터 같은
외계생명체와의 격한 전투신을
기대하고 본다면
이 영화는 140분짜리 쓰레기 소리를
듣게 될지도 모른다..
오히려 ET나 미지와의 조우 같은
느낌의 영화랄까...
많은 볼거리를 주고 있지만
블럭버스터로 보아서는 안될 것이다.
오죽하면 모 평론가는
제임스 케메론이 해저판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을
만들려 했다는 평을 했을까...
뭐 어찌되었간...
쫄딱 망했지만...
결말이 좀 너무
뭐랄까...음...
아쉬움이 많이 남기는 하지만...
못 본 분이 있다면
한번쯤 보기를 추천할 만한
영화라고 해두고 싶다...